[단독] “‘군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尹, 출장 중에도 질책”

Է:2025-09-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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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수사 외압’ 네 차례 조사 진술
오늘 심우정 전 총장 피의자 소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채해병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조 전 원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연합뉴스

채해병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2023년 8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질책성 우려의 말씀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른바 ‘VIP 격노’가 있던 2023년 7월 31일에 이어 채해병 순직사건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된 8월 2일에도 질책을 들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특검은 통화 이후 조사 기록이 다시 회수된 사실에 주목한다.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회수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2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네 차례 조사하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8월 2일 낮 12시7분부터 이뤄진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 관해 설명하면서 “박정훈 대령에 대한 항명죄 수사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통화가 이뤄진 2023년 8월 2일 오전 해병대 수사단은 경북경찰청에 채해병 순직사건 조사 기록을 이첩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던 이 전 장관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 대령에 대한 항명 혐의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과 이날 낮 12시7분부터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전 장관 측은 통화에서 질책성 우려가 있었고, 자신은 박 대령 수사 지시 등 후속 조치를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군 검찰단은 오후 7시20분쯤 경북경찰청에서 사건을 다시 회수했다. 특검은 기록 회수 조치가 이 통화에서 비롯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경찰에 이첩된 사건이 회수되고 박 대령에 대한 항명 혐의 수사 지시가 내려가는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결국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 등 지시의 주체였을 가능성을 의심한다. 이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은 회수 지시를 내린 적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30일에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서현 기자 h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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