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1000만↑… 3명 중 1명 ‘삶 만족’, 동영상 시청도 급증

Է:2025-09-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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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재혼도 늘어 인식 변화
상대적 빈곤율은 40% OECD 최고


1000만명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인구 3명 중 1명 정도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활용 확산으로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황혼 이혼·재혼이 증가하는 등 고령층 삶의 양태도 크게 달라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36년 30%를 넘긴 후 2050년에는 40%를 웃돌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고령인구 숫자인 ‘노년부양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가 29.3명이지만, 2035년에는 47.7명, 2050년에는 77.3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일할 수 있는 사람 1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의 부담이 두 배 이상 커진다는 뜻이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5.5%였다. 전년보다 3.6% 포인트 늘었지만, 전체 인구 평균(40.1%)에는 못 미쳤다.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33.2%로 전체 평균(35.7%)을 밑돌았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한국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인구 비율을 뜻하는데, 2023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의 생활도 달라졌다. 지난해 고령자의 하루 평균 근로 시간은 1시간33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늘었다. 여가 시간도 하루 7시간3분으로 12분 증가했다. 유튜브 시청 시간이 3분에서 19분으로 크게 늘었고 스마트폰 등 ICT 기기 사용도 10분에서 46분으로 급증했다.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각각 8.0%,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이혼 건수가 1.3%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고령층 재혼도 활발해져 남성은 6.4%, 여성은 15.1% 증가했다.

김지은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과거에는 65세 이상을 고령자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건강, 삶의 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젊은 고령층은 의료 서비스 이용 시간은 줄고 외모·건강 관리와 노동에 들이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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