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축전을 보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와 호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한 관계 발전의 근본 동력은 양국 공동 이익에 뿌리를 두고 있고,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 요인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고 중국에 대한 태도가 비교적 객관적·실용적”이라며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검토하고 중국 시장을 중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와 국민이 민주 선거를 마친 것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면서 “대만과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구성국으로 민주·자유·인권·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다. 함께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중시신문망은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크게 기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한국이 오랜 한·미동맹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한국 내 높아진 반중 정서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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