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 더비인 ‘엘 클라시코’를 싹쓸이하며 2년 만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 복귀에 바짝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피크 유이스 쿰파니스에서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 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82점째를 쌓은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75점)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 팀은 3경기씩을 남겨뒀다. 바르셀로나가 1승을 추가하거나 레알 마드리드가 1패를 떠안으면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된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곧장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19분과 32분 에릭 가르시아와 라민 야말의 연속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하피냐가 전반에만 두 골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음바페가 만회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리그 27골째를 터뜨린 음바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25골)를 밀어내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네 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 맞대결에서 4대 0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5대 2로 제압했다. 지난 4월에는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3대 2로 꺾었다. 바르셀로나가 한 시즌 동안 엘 클라시코 4연승을 달성한 건 1982-1983시즌 이후 42년 만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플릭 감독은 이날 현지 매체에 “한 번만 더 이기면 우승할 수 있지만 아직 챔피언이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며 “여전히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모든 상대가 우리를 이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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