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혜성(26)이 등번호 6번이 달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팬 페스트 행사를 열었다. 김혜성은 오타니 쇼헤이, 블레이크 스넬 등 스타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혜성은 행사 뒤 지역 스포츠 매체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만난 모든 팬이 ‘웰컴’(환영한다)이라고 말해주셨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끼니 기쁘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는 “다저스 시절 박찬호·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다저스를 응원했다”면서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지금은 빠른 공에 대처하는 법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팬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혜성이 “세계 최고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하자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한국 음식이 좋냐, 일본 음식이 좋냐’는 사회자의 짓궂은 질문에 김혜성은 “둘 다 너무 맛있다. 지금은 미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는다”고 빠져나갔다.
김혜성은 지난 1일엔 구단이 마련한 자선 행사에 참석했다. 다저스 SNS에 따르면 김혜성은 태너 스콧, 제임스 아웃맨 등과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 식사했다. 소방서도 방문해 소방관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때도 김혜성은 유니폼을 입었다. 김혜성은 다저스네이션과 인터뷰에서 “LA에 매우 큰 산불이 났다는 걸 뉴스를 통해 들었다. 많은 소방관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며 “소방관과 만나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해서 열심히 하겠다. 개막전에 나설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은 오는 16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 차려지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MLB 데뷔를 준비한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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