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국내 대학·기관과 함께 발간한 전고체 배터리 관련 논문이 최근 유명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SK온이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호 박사 연구팀과 진행한 ‘광소결’ 연구는 에너지·화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ACS에너지레터스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 저자 9명 가운데 6명이 SK온 구성원이다. 광소결은 분말 입자에 강한 빛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가해 입자의 결합을 촉진함으로써 강도, 내구성 등이 향상된 고체 덩어리를 만드는 공정이다. SK온 측은 “인쇄 회로 기판 공정에 주로 활용되는 광소결 기술을 배터리 제조에 접목한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SK온은 망간리치(LMRO) 양극재의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이규태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한 이 연구는 지난달 에너지 소재 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 어드밴스드에너지머티리얼스의 표지를 장식했다.
LMRO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보다 저렴한 망간을 기반으로 해 비용은 절감하지만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적용했을 때 가스 발생, 전압 강하, 용량 감소 등 난제가 있었다. SK온은 산소 발생을 줄이는 특수 코팅재를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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