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모세는 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을까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A : 모세는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광야 40년을 이끌었고 오경을 기록한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대면할 수 있는 선지자였고 친구였습니다.(신 34:10)
그는 손에 든 하나님의 지팡이 하나로 바로와 맞섰고 기적을 행사했습니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민족 영웅이었고 지도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대망의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억울함 그 이상의 사건입니다.
민수기 기사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 물 때문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민 20:8)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 20:11)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분노조절에 실패하며 반석을 두 번이나 쳤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입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개인의 분노나 공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공적이나 행위로 들어가는 가나안이라면 모세에게 우선권을 줘야 합니다. 그러나 가나안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고 지킨 사람들이 들어가는 약속의 땅으로 모세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신 31:2)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신 34:4)
모세 사건이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영원한 가나안, 천국에 입성하는 조건은 공로나 행함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바울의 증언과 일맥상통합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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