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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 상병 의혹’ 포렌식 완료… 유재은 등 핵심 피의자 소환 통보

이종섭·김계환 등 잇단 조사 관측

한 해병대원이 지난해 7월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故) 채수근 상병 영결식에서 주저앉아 슬퍼하고 있다.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공수처가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완료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8월 1일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직접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해병대 수사단은 같은 해 8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혐의자로 적시한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넘겼는데, 같은 날 국방부 검찰단이 반나절 만에 기록을 회수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임 전 사단장 등을 제외하고 혐의자를 대대장 2명으로 줄여 다시 경찰에 넘겼다. 공수처는 8월 2일 유 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과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실제 있었는지, 사건 이첩과 회수 과정에 대통령실이 관여한 바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 절차에 돌입한 만큼 외압 의혹 상층부로 지목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종섭 전 호주대사(당시 국방부 장관) 조사도 차례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의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움직임에 대해 “수사 일정과 계획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해 특검 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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