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성남동과 남구 삼산동을 잇는 울산교(사진)에서 태화강을 배경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야간 볼거리인 ‘울산교 빛쇼’가 재정비를 마치고 ‘청춘의 다리 빛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24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기간(4월25~28일) 동안 시범 운영된다고 23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울산교 상부의 노후화된 보안등을 LED 경관조명(139개)으로 전면 교체해 야간 보행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개선했다. 특히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빛쇼의 음원 수정, 연출·디자인 보완 등을 거쳐 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빛쇼 운영은 1일 3회(오후 8시, 8시 30분, 9시)에 걸쳐 회당 3곡씩 12분간 연출된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오는 5월 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계절별 음악에 맞춰 매주 금·토요일에 시범기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홍보영상 제작, 거리 공연, 축제, 예술행사, 야간여행상품 코스 등과 연계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청춘의 다리(춤출랑교) 빛쇼’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교 위에서 젊은이들이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누구라도 신나게 춤 출 수 있도록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을 준비했다”며 “태화강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일상의 고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전국적인 꿀잼 야간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교는 길이 366m, 폭 8.9m 규모로 1930년대에 설치된 노후 교량이다. 1996년 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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