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 현상 심각…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쿠키 건강] 남초(男超)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 20년간 남자들의 결혼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 적령기 인구에서 여자에 비해 남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년에는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16일 통계청이 공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결혼적령기(남성 25~39세·여성 20~34세) 남녀의 성비가 2010년 116.5에서 2020년 118.2, 2030년 128.7로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 남녀를 일대일로 연결할 경우 남성 29명은 짝을 만나기 어렵게 되는 셈이다.

2030년 기준으로 결혼적령기 인구를 비교하면 남성은 493만 여명으로 여성 382만 여명보다 110만 여명이 많다. 결국 결혼적령기의 남성 110만 명은 같은 결혼적령기의 여성을 배필로 만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외모가 경쟁력(?), 성형 적극 고려= 외모를 가꾸는 것이 ‘자기관리’라는 인식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남자들도 ‘자기관리’에 철저해 지고 있다. 이는 비단 결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외모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점차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있어 전통적인 소비 주체로 각광받고 있던 여성들에게서 남성 고객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외모 가꾸기에 적극적인 ‘그루밍족’들은 패션과 헤어스타일, 피부 관리에서 성형수술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외모에 신경 쓰고 있다.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여성들 못지않게 미혼 남성들의 성형 상담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꽃미남 열풍으로 남자들 사이에서도 부드럽고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혼 남성뿐만 아니라 외모 가꾸는 ‘꽃중년’도 늘어= 외모 관리는 젊은 미혼 남성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외모를 가꾸는데 힘쓰는 40, 50대의 기혼 중년 남성들도 ‘꽃중년’이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기혼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배나온 아저씨’가 아닌 자기관리를 통해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중후한 꽃중년’으로 비춰지고 싶은 것이다. 이에 중장년층의 기혼 남성들은 안티에이징이나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 만들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 원장은 “외모적 이미지는 이성과의 연애나 업무 등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인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단순히 아름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꾸고 관리하는 자기애와도 결부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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