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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종 지폐 디자인 용역 맡긴 조폐公… 3만원권·10만원권 발행 초읽기?

본격적 화폐 제도 개편엔 선 그어


한국조폐공사가 최근 외부에 맡긴 지폐 디자인 용역을 마무리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행 지폐보다 1종류가 많은 5종류의 지폐 디자인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3만원권·10만원권 등 새로운 고액권 발행 논의에 대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은행권 디자인 주제 및 시각자료 개발’ 용역을 마치고 연구보고서를 비공개로 공시했다. 용역 취지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화폐 디자인 확보’다.

조폐공사는 이 용역에서 5종의 지폐 도안을 요구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1000원·5000원·만원·5만원 4종 지폐보다 한 종류 더해진 것이다. 다른 권종을 염두에 둔 행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권종은 밝힐 수 없지만 향후 권종 도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오르는 물가 수준을 반영해 새로운 고액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설을 앞두고 나왔던 3만원권 도입 주장이 한 예다. 가수 이적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조카에게 만원을 주기는 그래서 호기롭게 5만원을 쥐여줬다가 후회한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환영할 것”이라고 적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과거 5만원권 도입 당시엔 10만원권도 함께 추진됐다. 다만 범죄에 악용될 우려 등 탓에 실제 도입은 무산됐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김수정 서울대 미대 교수는 2020년 도입된 신형 여권도 디자인했다. 김 교수는 2007년 신형 여권 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실제 신형 여권 개발 작업 책임자로 활약했다.

조폐공사는 다만 이번 용역이 본격적인 화폐 제도 개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폐공사 소속 디자인센터에서 매년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업무라는 것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화폐 제도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이나 여타 부처와 관계없이 공사 자체적으로 추진한 업무”라고 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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