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전용대 (30·끝) 오직 주님만이 내 세상… 복음 전파는 주님의 명령

복음가수로 46년 한 길만 걸으며
감당하지 못할 큰 사랑 받아 감사
주님 향한 고백을 찬양에 담아서
구원받는 역사를 위해 달려갈 것

46년 복음가수로서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전용대 목사의 삶은 ‘주님만이 내 세상’이라는 고백으로 요약된다.

육체적 장애인으로 사는 건 여전히 갈 길이 먼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정신적 고난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사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일상 속 차가운 시선들은 순간마다 감사를 찾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면 쉬이 극복하기 어렵다.

어떤 이들은 때로 내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당연히 천국이라는 결승선까지 완주자로 살아가는 것이고,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주어진 사명에 충성하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고백한다.

물론 현실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나도 이 시대의 가장(家長) 중 한 사람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집 한 칸이라도 내 이름으로 허락되길 바라는 마음, 사역을 위해 묵묵히 희생해 준 가족의 건강, 지속 가능한 수입원을 창출해 복음 사역에 임할 수 있는 여건 등 다양한 상황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소망이 간절하다.

사실 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절망 속에서 나를 찾아와 주신 주님을 더 깊이 알고, 그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싶어 공부했었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당시 크고 작은 교회의 청빙부터 교회 개척 제안을 받기도 했다. 교만한 마음에 나 자신이 부족한지도 모르고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기도할 때마다 주님은 오직 당신에게 찬양하는 삶을 재촉하셨다.

그렇게 찬양 사역을 시작한 이후로 늘 가슴에 품었던 공간이 있었다. 언제든 지친 마음을 안고 찾아가도 가슴을 위로하는 찬양이 흐르는 공간이다. 그동안 부족함 투성인 내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시고 무대 위에 세워 주신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작은 밀알이 되어 빚진 사랑을 갚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돌아보면 주님이 아니었다면 이미 이 땅에 존재하지도 못했을 삶, 살아있다 해도 소망이라곤 없이 호흡만 달린 삶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의 나 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기도의 끈을 놓쳐 버릴 땐 여전히 다시금 교만을 걱정해야 하는 연약한 존재다. 생각지도 못했던 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지켜주신 주님이 남은 방사선 치료까지 방패막이 같은 손길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복음가수로 46년째 한 길만 걸어온 나는 한국교회에 ‘빚진 자’다.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여정이었다. 한국교회 처소마다 예비하신 주님의 종들이 기도와 사랑을 덧대어 주셨기에 가능했다. 감당하지 못할 큰 사랑을 받았기에 더 많이 엎드려 기도하며 겸손히 나아가며 최고의 것으로 주님께 찬양드리는 종으로서 살아야 함을 고백한다.

오직 주께서 길을 내시고 가지를 쳐주신 삶을 ‘역경의 열매’란 이름으로 성도들과 나눌 수 있었음 또한 기적이며 과분한 행복이었다. 오직 주님만이 내 세상이었던 인간 전용대의 삶은 죽음 가운데 복음 덕분에 살아났기에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는 삶이었다.

복음 전파는 주님의 명령이다. 그 길을 순종하며 주님을 향한 나의 고백을 찬양에 담아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찾으며 구원받는 역사를 위해 달려갈 것이다. 오늘도 고백한다. “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주님이 하셨습니다.”

정리=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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