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사도신경에 나오는 빌라도는 어떤 사람인가

유다 총독으로 야망 위해 예수에게 사형 선고한 인물


Q : 사도신경에 나오는 빌라도는 어떤 사람인가요.

A :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곳마다 빌라도의 이름이 부정적으로 거명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 안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동정녀 마리아와 빌라도입니다.

빌라도는 AD 26~36년까지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의 파견으로 유다 총독으로 재임했습니다. 유대 철학자 필로는 “빌라도는 악의가 가득하고 잔인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입법 사법 행정 전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 십자가 처형의 최종 판결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빌라도의 보고서라는 문서에 의하면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황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예수는 법을 어긴 일이 없다. 비난을 산 적이 없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 역시 꿈을 들어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마 27:19)라고 전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만을 고려한 채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며 사형을 선고하고(마 27:24) 손을 씻었습니다.

빌라도의 행위와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의 성취는 전혀 무관합니다. 빌라도는 예언 성취를 위한 도구였다는 설은 잘못된 것입니다.

가롯 유다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마지막 만찬석에서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눅 22:21~22)

예수님은 예정대로 십자가의 길을 가시지만 그를 파는 유다는 화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유다의 행위는 자신이 선택한 범죄였고 배신이었습니다.

빌라도의 최후에 관한 설들이 있지만 자살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우린 여기서 공인의 언행은 공적 책임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공적 책임은 모른다” “나는 상관없다”며 손을 씻는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사도신경은 빌라도처럼 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