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구자룡(45) 변호사와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해 출마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 변호사는 방송 패널로 활동하며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사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여성 범죄심리학자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최근 구 변호사를 만나 입당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구 변호사가 입당할 경우 내년 총선에 서울 지역구 후보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출신인 구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40기로, 서울 양정고와 홍익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법리적으로 추궁해 일부 보수층으로부터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교수의 영입 역시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부산 출생으로,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나 재직 중인 경기대가 있는 경기도 수원 등이 출마 지역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이번 주 안에 구 변호사와 이 교수 등을 포함한 영입 인사 5명을 발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재심 전문’ 박준영(49) 변호사는 제안을 고사했다. 박 변호사는 통화에서 “맡은 사건도 많이 밀려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 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야) 어느 쪽으로도 안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에서 누명을 쓴 피해자들을 변호해 재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박민지 박성영 이종선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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