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또 역대 최저치… 혼인 감소 속 국제결혼은 껑충

3분기 0.7명, 출생아수 1만명대↓
다문화 혼인↑, 4년전 수준 회복

국민일보DB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까지 떨어지며 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9월 출생아 수도 1만명대로 추락하며 나란히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이 반등 없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지난해 3분기의 0.80명 대비 0.10명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치이자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한국은 2021년 0.81명, 지난해 0.78명으로 해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출산율이 0.76명까지 떨어진 올해는 또 한 번의 최저치 경신이 확실시된다. 일반적으로 하반기에는 더 낮은 수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지난해 9월의 2만1918명보다 3211명(14.6%) 줄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2만9233명에서 2만8364명으로 869명 줄었지만 출생아 감소 폭이 더 큰 탓에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자연 감소다.

연초에 반등했던 혼인 건수도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7건(12.3%) 줄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170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707건(8.2%) 적게 집계됐다.

국제결혼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하늘길이 열리며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1만7428건으로 1년 전보다 3502건(25.1%)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9.1%로 1.9% 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10.3%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의 66.8%는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만남으로 이뤄졌다. 외국인 남편이나 귀화자를 배우자로 맞은 비율은 각각 20.0%, 13.2%에 그쳤다.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2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20.5%), 중국(17.8%), 태국(11.1%) 순이었다.

다만 저출산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다문화 가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은 1만2526명으로 1년 전보다 1796명(12.5%) 감소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 나이도 32.4세로 1년 사이 1.0세 증가하며 ‘출산 고령화’를 피해 가지 못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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