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20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 기증관 건립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김완섭 차관 주재로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기증관 건립, 읍·면 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 등 6개 사업이 예타 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이건희 기증관 사업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국보급 문화재·미술품 2만3000여점을 전시하는 별도의 기증관을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에 짓는 사업이다. 2028년 완공 예정인 기증관 건립에는 총사업비 1186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근 경복궁·국립현대미술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광화문 일대의 도심 문화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에 LPG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읍·면 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도 이날 예타를 통과했다. 이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전국 농어촌 75곳의 5만2000가구에 LPG 저장탱크, 공급 배관망 등 취사·난방 시설을 구축해 연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김해 대동첨단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 국도 59호선 개량사업 등 모두 6개 사업이 이날 예타 문턱을 넘었다.
새로운 예타 대상 사업으로는 인천과 경기도 김포·고양을 연결해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혼잡을 개선하는 인천 2호선 연장 사업과 부산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건설사업이 선정됐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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