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나폴리 철벽’에서 ‘뮌헨 철기둥’ 변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김민재는 6일 수료식을 치르고 퇴소했다. 향후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을 544시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김민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해 부동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고, 팀이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데뷔 시즌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도 뽑혔다. 이 때문에 시즌 중에도 김민재의 빅클럽 이적은 확실시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독일의 ‘거함’ 뮌헨으로의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이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은 확정적”이라며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뮌헨의 팀 닥터들이 현재 한국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 세부 내용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 수준이다. 뮌헨은 오는 15일까지 발동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따라 나폴리에 금액을 지급하고 계약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0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독일 최강팀이자 세계적으로도 톱 클래스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3회)팀이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6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트레블(리그·FA컵·UCL 우승)을 2회 달성한 ‘유이’한 구단이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몸을 담았던 구단이기도 하다.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대표팀 공수 핵심 선수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가 현 감독의 후배가 되게 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 현대)의 유럽 진출 가능성도 구체화하고 있다. 행선지는 덴마크리그의 미트윌란이 유력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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