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만 50세였던 1996년 당시 이혼한 고(故) 다이애나(오른쪽) 전 영국 왕세자빈에게 구애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오는 8일 출간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일대기를 담은 ‘더 킹: 찰스 3세의 인생’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됐다. 뉴스위크가 미리 입수한 책에서 작가인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트럼프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매우 적극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썼다. 다이애나는 만 35세였던 96년 영국 왕세자였던 찰스 3세 현 국왕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라디오에 출연해 “마음만 먹었다면 다이애나와 잘 수 있었다. 단, 그녀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테스트를 통과했을 경우(음성)만 그렇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이 발언이 97년과 2000년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다이애나의 친구이자 방송·언론인인 설리나 스콧은 2015년 쓴 책에서 “트럼프는 다이애나에게 엄청난 양의 꽃을 선물했다. 꽃과 난초가 아파트에 쌓이자 그녀는 이를 스토킹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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