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꽃피운 쿠바, 북한·아프리카 선교 향한 열정 가득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BSH쿠바 선교대회

황성주(앞줄 가운데) 회장과 쿠바 교회 리더들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개최된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쿠바대회 중 아프리카 의대생 수양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는 피델 카스트로와 친구인 덕분에 10여 년간 쿠바에서 초호화 생활을 누렸지만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비극을 맞게 되지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자신이라는 한 영혼도 구하지 못한 대작가의 무력함에 오직 예수만이 길이라는 해답이 분명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illon Soul Harvest·BSH) 국제훈련원 시작을 위해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 머물고 있는 ㈜이롬 황성주 회장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4박 5일간 진행된 BSH쿠바 선교대회에 관한 얘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카스트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쿠바 내 목회자이면서 의사로 구성된 1500명의 의료사역자회의 대표를 만나 BSH 쿠바 비전과 향후 북한 선교전략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했다.

“길거리에 늘어서 3∼4시간 끝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쿠바의 참상을 보며 안타까움이 있지만, 공산 치하에서도 명맥을 유지한 침례교 신학교를 방문하여 100년 사역의 열매를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황 회장이 보내온 선교지 소식에 따르면 쿠바 혁명광장에는 피엘 카스트로의 흔적이 없다. 오히려 좌파 세력의 정신적 지주이자 세계 젊은이들의 롤 모델인 체 게바라의 거대한 초상이 관광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쿠바 사람들은 북한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에 매우 분개한다고 했다.

카스트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을 뿐 아니라 가정교회 제도를 용인함으로써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가져와 사후에도 쿠바 복음화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 의사들로 구성된 선교 협의회는 회원이 1500명쯤 되는데 황 회장을 만나고 나서 북한 선교에 뜨거운 열정을 토로했다고 한다. 북한의 실상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의료인으로 섬길 수 있는 자신들이 북한 선교에 적임자로, 앞으로도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쿠바 하바나 공항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불과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쿠바 역시 식량 파동과 기름 파동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려고 긴 줄을 서 있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버스가 뜸해진 탓에 3~4시간씩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다반사가 된 지 오래다. 철저하게 중앙 통제 방식으로 은근히 교회를 은근히 핍박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이런 고통의 사슬을 끊고 일어선 쿠바 교회의 복음과 선교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고 뜨겁다는 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애틀랜타 새한교회(송상철 목사)의 일대일 그림 전도를 통한 쿠바 복음화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했다. 복음의 황금기를 맞이한 쿠바에서 이 전도법을 통해 전도 대상자의 80∼90% 이상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바나에서 청년 중심 교회를 이끄는 한 목회자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22개 해외선교팀을 파송했고, 지금도 30명의 선교사 후보생들이 선교지를 물색하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또한 아프리카 각국에서 선발돼 쿠바에서 공부하고 다시 자국으로 돌아가는 수천 명에 달하는 의사(의대 6년 과정 수료)들을 선교사로 훈련시켜는 파송 사역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였다. 이번 아프리카 의대생 수양회는 그 사역 중 하나로 핵심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일정이었는데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온 의대생들과 의사가 되어 귀국을 기다리는 의사 중 선교에 헌신된 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했다.

65명의 핵심 리더들이 세계 선교 비전을 나누고 있는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이번 BSH 쿠바 대회는 쿠바 교회를 대표하는 75명의 핵심 리더들이 참석했는데 대부분이 50세 이하인 젊고 역동적인 리더들이다. 황 회장은 “이 대회에 참석한 카렐 목사는 ‘쿠바 교회에 주어진 세계 선교의 사명과 빌리언 소울 하비스트에 대한 긴박성을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며 자신도 여기서 받은 킹덤 드림의 비전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하나님께서 세계 곳곳에 하나님 나라의 종(Kingdom servant)을 예비하심에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쿠바 교회 리더들의 가슴 속에 대추수와 대연합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준 것이 큰 열매였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BSH 쿠바대회를 마치면서 5개 기도 제목을 올렸다. 첫째, 쿠바 의사와 의대생 수양회가 BSH쿠바 국제훈련원 사역의 출발점이 되게 해달라는 것이다. 다음은 BSH 쿠바대회가 성령의 기름 부음 가운데 진행돼 모든 영적 리더들이 영혼 구원의 비전에 불타게 하시고 쿠바 전역에 대추수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다. 세 번째는 BSH 국제훈련원 분원이 쿠바에 설립돼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불쏘시개들을 파송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네 번째는 전 쿠바 교회가 하나 돼 ‘쿠바를 그리스도에게, 세계를 그리스도에게’라는 비전 아래 대부흥의 역사와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 변혁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달라는 소망이다. 마지막은 쿠바교회가 작정한 대로 2030년까지 3000명의 선교사를 중남미를 포함한 전 세계에 파송하게 하는 것이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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