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가 상장지수펀드(ETF)로 유가증가권시장에 상장된다. 개인·퇴직연금 시장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TDF 액티브 시리즈 ETF 10개 종목을 오는 30일 코스피에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TDF는 목표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연령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 배분형 펀드이다.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TDF는 그동안 장외 연금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ETF로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장 예정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2030/2040/2050액티브’(3종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2030/2040/2050액티브’(3종목),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TDF2030/2040/2050/2060액티브’(4종목) 등 10개다.
이번에 출시된 TDF ETF는 총보수(수수료)가 연 0.14~0.38%로 최대 1% 수준인 기존 TDF보다 저렴하다. 또 기존 상품과 달리 매일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가 공개된다. 환매에 수일이 걸리는 펀드와 달리 즉각적인 매수·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TDF 펀드 시장은 증시 하락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퇴직연금에 지속해서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서다. 국내 TDF 시장 점유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조5578억원으로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 편의성이 높은 ETF 출시로 공고한 점유율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