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은 한국영화를 세계 지도 위에 올린 감독”

Է:2022-05-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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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올드보이’ ‘박쥐’이어 세 번째 본상

박찬욱 감독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데 페스티벌’ 인근 해변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은 2003년 개봉한 ‘올드보이’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한국영화를 세계 지도 위에 올린 감독’으로 평가했다.

1963년생인 박 감독은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에 심취한 그는 서른 살이던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한동안 영화평론가로서 활동했다.

영화계에 그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건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를 연출하면서였다. 남북한의 국경을 지키는 네 명의 군인과 그들의 금지된 우정,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01년 ‘복수는 나의 것’으로 ‘복수 3부작’이 시작됐다. 폭력성에 내재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그의 세계관이 구축됐다. 복수 시리즈의 하나인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를 해외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 영화가 이듬해 열린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박 감독은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박 감독을 꼽았다.

복수 시리즈의 마지막인 ‘친절한 금자씨’(2005) 역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 영화는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젊은 사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개봉한 ‘박쥐’는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테레즈 라캥’을 각색한 작품이다. 복수와 치정극을 블랙코미디로 표현했다. 이 영화는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번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아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인으로는 가장 많은 세 차례 본상 기록을 세웠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예술성을 실험적으로 추구해온 감독”이라며 “그의 작품은 인간 자체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통해 동시대를 넘어 항구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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