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지역이 하천 오염 등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불에 탄 나무 잿물이 계곡으로 흘러들면서 이를 식수 등으로 사용하는 일부 마을 주민들이 물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피해 지역 가운데 계곡물을 막아 마을상수도로 사용하는 마을은 5곳이다.
군은 산불과 관련해 일상생활 필수 요소인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만약을 대비해 울진 지역 수돗물인 보배수를 추가 생산하고 있다. 산불 피해 주민에게 보배수와 외부에서 기부한 생수를 먹는 물로 매일 공급 중이다.
또 생활용수에 어려움을 겪는 5개 마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장기적으로 이들 마을에 지방상수도를 놓거나 신규 지하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 가구에 대해 상하수도요금 감면을 위한 피해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마을에는 지방상수도망을 설치하고, 지방상수도를 설치하기 어려운 마을에는 지하수를 새로 개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염된 계곡물을 정화하고 상수도망 설치와 지하수 개발 등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상직 울진군 맑은물사업소장은 21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상하수도 시설물 전반을 점검해 비상사태 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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