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은 소그룹 양육, 캠퍼스 전도 이어져

Է:2021-12-0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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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다음세대 꽃피우는 대학선교단체] <상> 소그룹 모임으로 청년을 품다

기독대학인회(ESF) 동대문지구 학생과 간사들이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회관에서 ‘2021 알감 어워드’를 열고 새내기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학 선교단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 모임을 통해 캠퍼스 복음화를 이뤄가고 있다. ESF 제공

대학생 선교단체 기독대학인회(ESF) 동대문지구는 지난 25일 서울 성북구 회관에서 ‘2021 알감 어워드’를 열었다. ‘알감’은 ‘알곡 감사’의 줄임말로, 알감 어워드는 올해 ESF에 정착한 새내기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당신의 고급 유머 어디에 내놓아도 신상’ ‘너의 감미로운 보이스 일동 감상’ ‘앗 뜨거워 마음이 따뜻하다 못해 화상’ 등 재기발랄한 분야의 수상자들이 나왔다. 올해는 가입 신청서를 낸 새내기 10여명 중 6명이 정착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치다. 고대웅 동대문지구 책임간사는 1일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열었던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열면서 호응이 컸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2년간 대학교 대면 수업이 줄어들면서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그만큼 대학 선교단체들도 새내기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선교단체의 강점인 소그룹 모임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신앙 양육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소규모 만남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자’와 ‘양’의 관계로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는 ESF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모인다. 회관에서 전체 회원이 함께 드리던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 신앙을 전수하는 사역은 쉬지 않았다. 올 여름수련회도 당시 모임 가능 인원이었던 4명씩 짝지어 가는 등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고 책임간사는 “코로나로 새내기 모집·양육 방식이 유튜브와 SNS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하는 중에서도 우리 단체의 핵심인 소그룹에 계속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각 선교단체와 지부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대규모 홍보 행사를 하지 못했는데 신입생 가입이 줄지 않은 것을 보면 신앙에 대한 깊은 나눔, 선후배와 친밀한 교제를 원하는 청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대일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ESF 학생들 모습. ESF 제공

제자들선교회(DFC)도 상황은 비슷하다. 심광보 서울 DFC 간사는 요즘 지역 맛집 지도를 꿰고 있다. 캠퍼스 안에서 진행하던 일대일 양육을 이제 청년들의 집 근처 카페, ‘핫 플레이스’ 식당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 간사는 “코로나로 동기와 선후배들을 만나기 어려운 대학 1~2학년생들이 소그룹 모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일 수 있는 곳곳의 장소에서 말씀을 나누는 기쁨을 누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선교단체들은 내년 캠퍼스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껏 해왔던 한 영혼을 품는 사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허태영 학생신앙운동(SFC) 대표간사는 “단체마다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있지만, 모두 수단일 뿐 궁극적인 목적은 관계 형성”이라며 “대그룹 사역도 소모임으로 전환하면서 간사들의 시간과 재정의 헌신이 훨씬 늘어나는 등 힘든 상황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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