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일, 용인시 복지정책의 시작입니다.”
백군기(사진) 용인시장은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이뤄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백군기 시장하면 흔히 반도체나 공원, 특례시를 떠올린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용인 어울림파크 구축,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 격상 등으로 백 시장이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인시를 ‘친환경 경제자족도시’로 자리매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빠진 것이 있다. 바로 복지다. 백 시장은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왔다. ‘백군기표’ 복지정책의 핵심은 세심함이다. 특히 여성과 아동 노인을 비롯해 장애인 경비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셀프주유소 스타오일 캠페인은 백 시장만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사업 중 하나다. 혼자서는 셀프주유소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직원이 주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6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상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백 시장은 “셀프주유소 스타오일 캠페인은 보행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셀프주유소 이용하기 어렵다는 민원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며 “지난해 에스오일과 함께 관내 15개 주유소에서 시작한 캠페인이 지금은 전국으로 확대됐다”고 자랑했다.
백 시장의 복지는 단순 지원이 아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백 시장은 “경비원에 대한 갑질 행각은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비노동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변호사 노무사 갈등관리전문가 정신건강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문제를 파악하는 일부터 갈등을 해결하고 피해자가 호소하는 정신적 고통까지 어루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외국인복지센터를 설치한 백 시장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백 시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가 많다”면서 “용인시민 누구나 존중받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욕구와 기대보다 한발 앞서나간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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