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선교의 길 ‘이주민 사역’으로 확장해야

KWMA ‘평창포럼’ 열고 사역 전환 논의
선교사 해외 파송서 국내 외국인 선교로
‘시작’ 고민하는 참석자들에 방향성 제시

안산 온누리M센터의 노규석(오른쪽) 목사와 새생명태국인교회 홍광표 목사가 강원도 평창군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KWMA ‘평창포럼 2021’에서 5일 외국인근로자 사역에 대해 강의한 뒤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저는 뭘 준비해야 하나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 강대흥)가 4~5일 강원도 평창군 켄싱턴호텔에서 ‘이주민 선교로의 사역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평창포럼 2021’에서 참석자들은 이주민 사역의 ‘시작’을 고민하는 질문부터 내놨다. 이 질문은 KWMA가 이번 포럼을 열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세계화로 20여년 전부터 한국교회는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즉 이주민 사역을 고민했다”면서 “이번 포럼은 선교사역의 시각을 선교사 해외 파송에서 이주민 선교로 확장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WMA에 따르면 참석자 200명 중 75%는 이주민 사역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참석자 면면도 다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역지로 돌아가지 못한 선교사, 은퇴 후 사역을 준비 중인 원로목사, 선교방향을 고민하는 교회 사역자는 물론 집사 등 평신도까지 현장을 찾았다.

포럼은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유학생, 난민 4가지 세션으로 구분해 열렸다. 강사도 국내에서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거나 연구하는 목회자들로 꾸렸다.

첫째 날 난민 세션에선 KWMA난민위원회 코디네이터인 김종일 아신대 교수, KWMA 난민선교 실행위원 안드레 선교사, 난민공제회 이사장인 이호택 피난처 대표가 강사로 나서 성서적 관점에서의 난민, 국내 난민 현황과 난민법 등을 설명했다.

안드레 선교사는 “난민은 한국교회의 섬김이 필요하다. 법률, 재정, 의료, 문화, 심리적 도움을 의미한다”며 “가장 중요한 도움은 사랑과 기도로 행하는 섬김”이라고 강조했다.

유학생 세션에선 국제학생회 지문선 본부장과 랜드마커 미니스트리의 오영섭 대표가 소속 단체에서 실천하는 외국인 유학생 사역을 토대로 이야기했다.

이어 다문화가정 세션은 한국다문화건강가정지원협회 안현숙 이사장과 오륜교회 이주민 선교팀의 이경옥 목사가 맡았다.

이 목사는 “현재 오륜교회는 전국이주민센터와 협력해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둘째 날 외국인근로자 세션에선 온누리교회가 운영하는 안산 온누리M센터의 노규석 목사와 새생명태국인교회 담임인 홍광표 목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포럼에 대해 보이지 않던 이주민 선교의 길을 보여줬다는 공통된 평가를 내렸다. 그만큼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이사인 김영휘 목사는 “이주민 사역은 대형교회만 가능하다고 오해할 수 있다.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생각을 깨우고 노하우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한인교회를 섬기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교회에서 사역한 뒤 조기 은퇴했다.

노규석 목사는 “이주민 사역은 대형교회 홀로 할 수 없다. KWMA를 중심으로 대형교회와 중소교회들이 협력하는 사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온누리교회, 오륜교회, 부산 수영로교회 등이 참석했고 포럼 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까지 했다.

KWMA도 올해 포럼을 계기로 내년엔 전국교회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이주민 선교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WMA는 강원도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현장에서 간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200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엔 200명만 참석하도록 했다.

평창=글·사진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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