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2곳 추가 개방… 다음주 초까지 2000명 수용

Է:2020-03-0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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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5000명까지 확대… 확진자 폭증 따라잡기 역부족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2곳을 추가 개방한다. 다음 주까지 수용 인원을 2000명으로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폭증하는 확진자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체육관, 전시관 등 대형 수용시설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3일 “국공립과 민간 시설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충해 다음 주 초까지 대구시에서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영덕의 삼성인력개발원(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과 경주 농협교육원(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열어 445명의 환자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이번 주 중으로 가동 예정이다. 향후 전국적으로 5000명까지 환자 수용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수용 규모는 여전히 부족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으로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는 2195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전일 대비 520명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초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 고비’라던 보건 당국의 말이 무색해질 가능성이 높다. 자가격리 확진자가 가족을 전염시키거나 무단외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체육관이나 전시관 등 대형 수용시설을 활용해 병상 배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처럼 최대 수천 명의 경증 환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환자들은 체육관 같은 곳에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료계 의견을 종합하면 환기구가 충분한 체육관 안에 1~2m 간격으로 침상을 떼어 놓고, 가슴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하는 구조가 가장 효율적이다. 경증 환자 간 교차 감염 우려가 적다는 점도 체육관 활용 주장에 무게를 싣는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 교수는 “코로나19는 돌연변이 발생률이 매우 낮아 경증 환자 간 바이러스가 공유돼도 증상이 심해지지 않는다”며 “1인 1실은 의료진이 일일이 방문해야 해 비효율적인데 체육관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조정관은 “(체육관에) 환자를 넣으면 상당한 시간을 열악한 환경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생활이 될지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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