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소의 심장에 해당하는 용광로(고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혀 ‘스마트 고로’를 탄생시킨 포스코. 고로의 상태를 자동으로 제어해 쇳물(용선)의 온도 편차를 줄임으로써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포스코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스마트고로를 만들어낸 노하우를 협력업체와 나누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강건한 철강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의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혁신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포스코가 2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100억원 총 300억원을 5년 동안 지원하고 중소기업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IC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그룹 내 분야별 전문가로 스마트 추진단을 구성해 참여기업 현장을 방문하여 에너지절감·재고관리·생산라인 자동화 등 공장 스마트화를 지원한다.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은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진단과 개선방안을 발굴하는 제도이며, 전문 컨설턴트가 다양한 혁신활동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참여기업에 직접 전수한다.
포스코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 비거래 59개사를 포함한 총 110개사에 대해 구축을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5일 “성과측정이 완료된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사업이 적용된 설비,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43%와 52% 증가하고, 비용과 납기는 27%가량 줄어든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열연코일을 소재로 자동차부품용 고합금강을 생산하는 동국산업은 포스프레임(그래픽)으로부터 제공받은 열연코일 제품 및 스케일(산화물) 내부 산화층 예측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산세처리 속도를 계산해 자동제어하는 AI제어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축적된 정보는 빅데이터화되어 포스프레임에 반복적으로 저장되며 AI는 개선된 최적값을 산출하기 위한 학습을 지속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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