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6일부터 사흘간 겨울비가 내리면서 최근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걷힐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지면서 6일 오후부터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비는 8일까지 이어진다. 7일부터는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강원도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쌓일 수 있다.
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도는 5㎜ 미만, 충남·경남과 전라도·제주도의 경우 10~30㎜, 충북·경북 지역은 5~10㎜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산지의 경우 대략 1㎝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난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겨울비 치고 긴 시간 동안 내리고, 강수량 역시 봄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비로 미세먼지 농도도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경기남부·세종·충북을 제외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과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7일부터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과 ‘좋음’ 단계가 유지된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오는 10일까지 미세먼지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지역에선 미세먼지가 상당 부분 걷힐 것”이라며 “새해 첫 주말처럼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정도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지역, 제주도 산지에는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가 무척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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