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커플 송중기(34·사진 왼쪽) 송혜교(37·오른쪽) 부부가 결혼 1년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는 27일 법무법인 광장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코리아도 이날 “송혜교씨가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는 입장을 냈다.
두 배우는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KBS2)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이듬해 10월 화촉을 밝혔다. ‘송송 커플’로 불리며 국내외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세기의 커플이었던 만큼 팬들이 받은 충격도 상당한 모습이다.
이날 양측이 낸 입장에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엿보이기도 했다. 송중기는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히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며 결별 이유를 에둘러 피해갔다. 송혜교 측은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보다 직접적인 표현 방식을 택했다.
이혼조정은 부부의 협의에 의해 이혼이 결정되는 절차다. 조정에 이르지 못하면 이후 재판이 진행된다. 법무법인 광장 측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송중기씨 관련 추가 입장은 없을 것 같다”며 “합의가 안 됐으면 소송으로 갔겠지만, 양측에서 이혼에 관한 전체적인 합의를 했다”고 했다. 따라서 재판에 이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tvN)에 출연 중인 송중기는 차기작으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를 확정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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