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금융상품 ‘실질수익률’ 알 수 있다

올해 연말부터 펀드·보험 등 금융상품의 ‘실질수익률’을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종 비용을 빼고 실제로 받는 돈이 얼마인지 알아볼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운용실적 보고서에 표준요약서를 추가해 실질수익률을 안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금융회사들이 여러 정보를 제공하지만 막상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납입원금 대비 실질수익률은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요소를 공통지표로 정해 표준요약서에 담도록 했다. 납입원금과 수수료·비용, 평가금액(적립금 등), 누적수익률, 연평균수익률, 환매예상액(해지환급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 등 각종 판매수수료·운용보수가 얼마인지 총비용을 안내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수수료 등 소비자가 실제 지불한 비용이 얼마인지를 따로 알려주지 않았다. 수익률 산정방식도 표준화된다.

주로 ‘적립률’만 안내했던 보험상품의 실질수익률도 제공된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해지환급금과 각종 비용을 주기별로 안내해 왔다. 다만 일반적 수익률 지표 대신 납입 보험료에서 각종 비용을 차감하고 적립한 적립률만 제시해 소비자가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금감원은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 특별계정(펀드)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업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반영한 실질수익률도 제공하도록 했다.

이번 개선방안이 적용되는 금융상품은 펀드, 특정금전신탁, 투자일임, 보험(저축성·변액), 연금저축이다. 올해 12월 31일 기준 ‘운용실적 보고서’가 나오는 상품부터 일괄 적용된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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