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기로 한 부산시교육청이 최고의 맛과 질 좋은 학교급식을 위해 ‘최고의 밥상’을 선정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전날 해운대 동부산대에서 ‘교육감배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회장 박정미)가 주관한 이 행사는 ‘건강한 학생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대회에는 이미 급식을 하고 있는 초·중학교에서 참가했다. 지난 10월 예선에 ‘출품식단 설명서’를 제출했던 27개 팀 가운데 선발된 10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각 팀은 영양사와 조리사, 학생 2명 등 4명으로 구성돼 대회시간 90분 동안 전시용과 시식용 음식 4인분을 조리해 실력을 겨뤘다.
심사에는 학부모와 교수, 해당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전문심사위원과 함께 학생심사위원 1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출품작들에 대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식단 심사를 했다.
각 팀은 부산지역 향토식품과 전통·계절식품을 활용해 오색 채소가 풍부하고 ‘첨가당’을 줄인 저당식단을 필수과제로 제출했다. 학교급식에서 향토식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고등어와 달고기(생선), 대저 토마토, 기장 쪽파, 기장 미역, 기장 다시마 등의 향토식품 중 2가지 이상을 적용토록 했다.
강현주 심사위원장(동부산대 교수)은 “저당음식이라 해서 무조건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향토식품과 전통·계절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식 레시피가 급식에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황태미역국·고갈비·오곡찰진밥·떡·차돌박이샐러드·시금치 무침·야콘 깍두기 식단’을 만든 거제초등학교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고등어 함박스테이크 식단’의 금양중학교팀과 ‘달달비빔밥 식단’의 인지초등학교팀이 차지했다. 이들 대상과 최우수상 식단의 가격은 3500~4000원 선으로 초·중·고교에 따라 조금씩 조정될 수 있다.
시교육청이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학교밥상 경진대회는 영양(교)사와 조리사들의 요리 수준을 높이고 우수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기여하면서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전국 영양교사회 등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레시피를 책자로 제작,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배포해 건강한 학교급식을 만드는데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교육청은 급식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급식은 교육’이라는 일념으로 2014년 초등학교, 2017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했다. 이어 부산시·부산시의회와 협의해 내년부터는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결정했다. 소요재원은 부산시가 40%, 시교육청이 60%를 분담하기로 했다.
학교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영양(교)사들의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영양(교)사들의 연구모임인 학교급식연구회는 표준영양교육과정연구회와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밥상연구회’, 학교급식레시피연구회, 영양체험연구회, 푸드교육상담연구회 등 8개 소그룹과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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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뽑았어요”… 부산 학교밥상 경진대회
영양사·학생 구성 10개 팀 경연 ‘오곡찰진밥·황태미역국’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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