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현대상선 ‘희소식’… 코스피 상승 반전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 주가가 2200억원 단기 유동성 확보 소식에 다시 강세를 보였다.

19일 현대상선 주가는 5.56% 오른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8%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전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의 여파로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8% 폭락했다. 이후 장 마감 뒤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200억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입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에 1조25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고, 거래는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낙폭 축소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장중 2020선 돌파에 성공했지만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늘리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11% 오른 2011.36포인트를 기록하며 2010선을 다시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관이 139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1528억원어치 팔았다. 외국인은 2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건설주가 1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교복업체 형지엘리트 주가는 극심한 변동세를 보였다. 오전 중 27% 가까이 폭락했던 주가가 14.87%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91%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의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거래가 정상 재개된 지 이틀 만에 또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12%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20% 이상 치솟았다. 결국 8.61% 오른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단기과열완화장치 발동을 예고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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