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이수경 대표 “SK-Ⅱ 매각설 터무니 없다”

“SK-Ⅱ는 핵심 브랜드로 본사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점 사업을 매각하는 회사는 없지 않을까요?”

이수경 한국P&G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장품 브랜드 SK-Ⅱ 매각설을 에둘러 부인했다. 한국 대표로서 매각설 자체에 대해 가부를 밝힐 위치가 아니라고 양해를 구한 그는 “한국 P&G에서는 SK-Ⅱ 매각에 대해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외신이 P&G가 수익률 개선을 위해 일부 미용 관련 브랜드들을 묶어 매각하거나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SK-Ⅱ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SK-Ⅱ의 생산 공장은 일본 시가현에 위치해 있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우려에 시달려 왔다. 이 대표는 “저도 매일 아침저녁 SK-Ⅱ를 바르고 있다”면서 절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사고 이후 생산한 곳과 수입한 곳에서 각각 실시한 전수검사 결과 방사능 오염 사례가 없었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소비자원에서도 SK-Ⅱ의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Ⅱ의 생산 공장은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로부터 550㎞나 떨어져 있으며, 이는 서울과 부산 거리보다도 더 멀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 다양한 혁신이 주제였다. 이 대표는 “P&G는 다각적인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P&G의 혁신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섬유탈취제 ‘페브리즈’ 같은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을 통해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G는 세계 최초로 1771년 소비자 조사 부서인 ‘소비자시장전략본부’를 설립했다. 해마다 4000억여원을 투자해 100여개 국가에서 2만건 이상의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P&G는 디지털 채널 혁신 추진을 통해 명실공히 P&G의 디지털 혁신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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