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의 WS 승리 ‘감격’… 캔자스시티, SF에 ‘반격의 1승’

한국에서 온 ‘승리 요정’ 덕분일까.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캔자스시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7전4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에 5점을 뽑아내 7대 2로 이겼다.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낸 것은 1985년 이후 29년 만이다.

전날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틀어 막혀 1대 7로 패했던 캔자스시티는 2차전에서는 1차전과 비슷한 스코어로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캔자스시티의 열혈팬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유명세를 탄 이성우씨가 막 도착한 전날 경기에선 패배했지만 이날 반격에 성공하자 팬들은 “승리 요정의 마법 덕분”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의 요다노 벤추라와 샌프란시스코의 제이크 피비의 선발 싸움은 각각 5이닝 2실점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적인 캔자스시티의 불펜 3총사 케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는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에 비해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무사 1, 2루에서 투입한 불펜진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피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 4명은 6회말 캔자스시티 타선에 5점을 헌납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7회 올라온 사이영상 투수 팀 린스컴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불운까지 맞았다. 두 팀은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파크에서 3차전을 벌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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