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희 기침 총회장 “교단 교회 모두 참여하는 부흥운동 이끌어낼 것”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곽도희(62·남원주교회 목사·사진) 신임 총회장의 취임 일성은 ‘교회부흥’이었다.

곽 신임 총회장은 24일 총회가 진행 중인 대전 침례신학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범교단적인 교회부흥 운동을 통해 교단부흥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목회와 부흥회에 전념하며 살아온 목회자로서 교회부흥이야말로 우리 교단의 유일한 살길임을 깨달았다”면서 “교단부흥을 위해 몸 바쳐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곽 총회장은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 성장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총회에 ‘교회부흥협력위원회’를 설치해 농어촌 교회들과 미자립교회의 자립과 부흥을 지원하겠다”면서 “교단 산하 교회 가운데 미자립교회 300곳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재단 운용과 관련해선 “연금재단의 핵심은 기금 마련”이라며 “총회 집행부에 연금과 복지 관련 임무를 부여하고, 기금모금 전문가를 활용해 기금운용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침 교단의 최대 현안인 부채 해결 방안과 교단 산하 기관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침 교단은 서울 여의도 총회 빌딩을 건축하면서 250억원이 넘는 부채를 졌고, 부산 침례병원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 직전일 정도로 경영이 열악한 상태다.

곽 총회장은 “총회 부채 문제는 우리 교단으로서는 일종의 성장통”이라며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먼저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침례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교단 차원의 대책 강구 모임이 없었던 만큼 먼저 교단 내부의 중지를 모아 실마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담임 목회자와 부흥사로 섬기면서 교회의 아픔과 절실한 요구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섬김의 리더십으로 총회장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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