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가 일본의 헌법 9조 재해석이나 개정에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성명서 4개를 채택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WCC 관계자는 10일 “지난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110개국 회원교단 대표 150여명이 ‘일본 헌법 9조 재해석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했다”면서 “성명서는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WCC는 성명서에서 “일본 헌법 9조는 일본 평화헌법의 골간으로 지역 국가들과 협력하고 분쟁을 막는 데 기여했다”면서 “그러나 이를 재해석하거나 개정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 정부의 시도는 동북아 지역 안전과 세계 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동아시아 여성을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삼았으며, 혐오적인 전쟁을 일으켜 아무 잘못도 없고 연악한 사람들에게 파괴적인 충격을 줬다”면서 “일본 정부는 헌법 9조를 존중하고 이를 개정하거나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WCC는 “WCC 회원 교회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 국민과 기도하고 있는 일본 교회들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명서 서두에는 ‘우리가 만약 생존하길 원한다면 전쟁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전쟁은 나와 같은 사람이나 어린이, 젊은이, 모두 희생시킨다’는 길옥원(87)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이 실려 있다.
WCC는 ‘핵 없는 세상’ ‘이라크 모슬 지역 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에 관한 성명서도 채택했다. 차기 WCC 중앙위원회는 2016년 7월쯤 노르웨이에서 열린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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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평화헌법 개정 반대”… WCC 중앙위원회, 만장일치로 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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