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한 30대 아버지가 생후 약 한 달이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영아의 어머니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숨진 영아의 어머니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영아의 아버지 김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어머니 A씨 또한 범죄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김씨의 자수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사 이틀 만에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형법상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자기 집에서 생후 35일 된 아들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A씨에게 적용할 혐의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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