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과 5월 각각 서해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 6명을 동해상에서 송환했다고 9일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을 태운 선박은 오전 8시56분쯤 동해 NLL을 넘어 9시24분쯤 북한 경비정과 만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송환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인계 지점에 나와 있었으며 북한 선박은 자력으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북한 주민들을 송환한다는 입장 아래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에 노력해왔다”며 “송환과정에서 귀환에 대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를 여러 차례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송환 전까지 북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주민 2명은 지난 3월 서해상에서, 4명은 지난 5월 동해상에서 표류 중 각각 구조됐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사 초기부터 북한 귀환 의사를 강력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남북 연락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그간 주민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사를 UN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거나 언론 발표 등을 통해 밝혔으나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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