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앞으로 1년간 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박람회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백악관에서 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킥오프 행사에서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250주년을 축하하는 생일파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UFC 경기를 백악관에서 개최하겠다면서 “(백악관) 공간이 넓다. UFC 공식 경기를 2만~2만5000명 관중 앞에서 치르겠다.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계획을 확인하면서 “대통령이 ‘매우 진지하다’”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UFC 관계자는 CNN에 “현장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백악관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다.
트럼프는 또한 ‘패트리어트 게임’(애국자 대회)이라는 명칭으로 미국 50개주(州) 대항 고교생 체육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회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관할 예정이다.
이른바 “그레이트 아메리카 국가 박람회”가 이번 축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는 예고했다. 앞으로 1년간 각종 기념 행사들이 이어지고, 내년 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워싱턴DC 50개주 전체가 참여하는 박람회가 열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계획이다. 내년 7월 4일 전후 2주간 워싱턴DC 주요 관청과 기념관이 모인 내셔널몰 공원에서 대규모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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