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뢰밭 넘어 남하한 北 민간인 신병 확보

Է:2025-07-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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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인공기와 인민군 육군 깃발이 나란히 걸려있는 가운데 철새들이 날아가고 있다. 국민일보DB

군이 비무장지대(DMZ)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민간인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생한 귀순 사건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야간 중서부 전선(경기 연천~파주)에서 MDL을 넘어오는 북한 남성 신병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관계기관에서 세부적인 남하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3일 새벽 3시쯤 중서부 전선 MDL 일대의 강에 있다가 우리 군 감시장비에 처음 포착됐다. 강은 수심이 최대 1m 안팎으로 깊지 않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지점이었다.

그는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 몸을 숨기고,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감시 장비로 남성의 움직임을 살펴보다가 MDL 이남으로 넘어온 것이 확실해지자 작전팀을 출동시켰다. 이 남성은 국군 민정경찰(수색대) 대원들이 다가오자 “누구냐”고 물었고, 팀장인 중사가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해 그를 데리고 DMZ를 빠져나왔다.

작전은 밤 11시 이후까지 진행돼 첫 식별부터 20시간가량 이어졌다. 비무장 상태였던 이 남성은 자신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MDL 일대에서 철책을 보강하고 대전차용으로 추정되는 방벽을 쌓는 등 전방 경계를 강화해왔지만, 남성이 넘어온 지역은 그런 작업이 없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확인 지뢰가 있고 수풀이 우거져 이동이 쉽지는 않은 지역이라고 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유엔군사령부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북한 인원이 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강원도 고성 지역 MDL을 넘어 북한군 1명이 귀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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