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가 일회용 컵,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시는 21일부터 시립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 일회용 수저, 일회용 그릇 등을 다회용기로 대체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는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에서 수거·세척한 용기를 제공한다. 다회용기는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 공동 제정한 세척 위생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리한다.
공공기관은 청주시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례를 바탕으로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를 중점 추진한다.
시는 임시청사, 청주시의회, 4개 구청에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설치해 지난해 연간 약 1만7000개 상당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각종 회의를 열 때도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부서별로 일회용품 감축 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성과를 부서평가에 반영한다. 공공기관에서 여는 행사나 축제에도 다회용기를 지원한다.
시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 12개 품목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2개 품목은 일회용 컵, 일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 용기, 응원용 비닐 막대, 물티슈, 화환, 일회용 생수병, 현수막, 일회용 식탁보, 일회용 수저, 비닐봉지다.
이와 함께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시는 지난 3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하루 2만개, 연간 700만개의 컵과 식기를 세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올해 청주시립장례식장과 청주의료원, 지자체 축제 등에 연간 약 400만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한 뒤 다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일회용컵이 더 이상 환경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자원순환의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