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환 예장백석 총회장이 2025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총회장은 17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오늘의 절망과 고통을 뚫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과 해방 80주년이 겹친 올해를 “역사적 전환점”이라 짚으며 1885년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선교사들이 품었던 믿음과 헌신의 영성을 한국교회가 다시 이어야 한다”며 “세상의 신뢰를 잃어가는 교회의 현실 속에서 복음의 본질과 감격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분열로 인한 국민적 고통의 고리가 부활의 능력으로 끊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총회장은 “이웃을 향한 섬김, 정의를 위한 실천,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이 바로 부활 신앙의 실천”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로 한국교회가 다시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한국기독교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며 드리는
2025년 부활절 총회장 메시지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마가복음 16장 6절)
부활의 영광과 생명의 기쁨이 온 교회 위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이 땅의 모든 절망과 아픔을 뚫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선교사적 의미와 해방 80주년을 맞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입니다. 선교 이전에 긴 어둠 속에 갇힌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소망을 주셨고, 복음의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1885년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이 땅에 첫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그 날처럼, 우리는 다시 그 복음의 본질과 감격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그들이 품었던 믿음과 사랑, 그리고 헌신의 영성을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 받았던 교회가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아픔도 마주합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와 경제적 갈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생활고, 정파적 다툼 속에 표류하는 국민적 고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속히 치유되어야 할 아픔입니다. 2025년 부활절과 함께 어둠과 사망의 고리를 끊고 구원과 생명의 부활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 한국기독교선교140주년을 맞는 부활의 아침에 다시 일어섭시다.
이웃을 향한 섬김으로, 정의를 위한 행동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감으로 부활의 복음을 살아냅시다. 한국교회가 다시 선교적 교회로 회복되기를,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주님의 부활을 통해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자유하게 되며 갈라진 다툼의 벽이 허물어지고 함께하는 새로운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2025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와 성도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백석) 총회장 이규환 목사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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