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가 된 북극곰

Է:2025-04-13 18:19
:2025-04-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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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 김건부는 왜 제드를 골랐을까

LCK 제공

13일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2025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 재밌는 챔피언이 나왔다. 정글 제드다. ‘댄디’ 최인규 현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이 2014년 꺼내든 이후 약 11년 만에, 젠지의 ‘캐니언’ 김건부가 제드를 정글러로 썼다.

젠지와 김건부는 왜 제드를 골랐을까. 경기 후 그를 만나 물어봤다.

우선은 그의 넓은 챔피언 폭을 활용해 다른 포지션에서 성능 좋은 챔피언들을 가져오기 위해서였다. 젠지는 3세트 밴픽 첫 페이즈에 정글러를 고르지 않고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사일러스처럼 높은 티어로 분류되는 픽을 챙겼다. 김건부는 “1페이즈에 다른 포지션의 좋은 챔피언들을 챙겨서 아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루 1픽으로 나피리를 가져가 미리 정글러를 챙겼던 디플 기아는 2페이즈 밴 카드에 ‘캐니언’ 김건부가 잘 다루는 니달리와 리 신을 밴해 그의 캐리력을 낮추려 했다. 김건부는 “2페이즈에 고를 수 있는 챔피언들을 고민하다가 제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나피리 상대로 제드가 가지는 강점이 있다고도 판단했다. 김건부는 제드가 나피리 상대로 후반 밸류에서 앞선다고 봤다. 그는 “솔로 랭크에서도, 스크림에서도 제드를 연습해봤다. 나피리 상대로 제드가 유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골랐다”고 말했다.
LCK 제공

김건부는 제드를 후반 캐리 챔피언으로 분류했다. 정확히는, 정복자 제드다. 그는 “제드가 감전을 들고 요우무를 사면 조합에 따라 중후반에 힘이 빠진다. 하지만 정복자에 월식, 쇼진의 창, 블클(칠흑의 양날도끼)로 세팅하면 후반형 챔피언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밸류가 높은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챔피언과 조합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 디플 기아전 18연승을 거뒀다. 제드 외에도 카밀, 사일러스 역시 초반보단 중후반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 젠지는 밴픽 단계부터 2개의 드래곤을 상대에게 순순히 내주고, 조합의 파워 커브가 치솟는 중반 타이밍에 맞춰 코어 아이템을 갖추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실제로 3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벌떡 일어나 싸움을 걸고, 대승을 거뒀다.

김건부는 “상대가 바루스와 니코로 바텀 듀오를 구성해 라인전이 강했다. 제드도 초반이 약한 편이어서 초반 단계는 최대한 손해를 덜 보려고 했다”면서 “우리는 2용 이후에 치고 나갈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때 우리 선수들이 생각했던 대로 아이템을 하나둘씩 갖추게 돼 (3용 싸움은) 양쪽이 서로 할 만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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