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리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을 향해 질주했다.
다케다는 9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봄철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인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다케다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의 추격을 7타 차이 2위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케다는 작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토토 저팬 클래식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에 진출했다. 통산 2승째이지만 LPGA투어 정식 멤버로 데뷔한 이후는 첫 우승이다. 그는 이 대회까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미스컷 없이 3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다케다는 만만치 않은 장타력에 정확한 아이언샷, 수준급 퍼팅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케다는 CME 포인트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케다 등 일본 선수들과 신인상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윤이나(21·솔레어)는 공동 33위(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11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진희(26)가 공동 12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가장 나은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에 나선 김아림(29·메디힐)은 1타를 잃고 공동 17위(최종합계 3어더파 285타)에 그쳤으나 CME 포인트 1위를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주 무대인 리슈잉(중국)은 중국 선수 중에서는 최상위인 공동 5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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