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기필코 1승 이상을 거두도록 하겠다.”
작년 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14년, 134개 대회 출전만에 드라마틱하게 생애 첫 승을 거둔 이대한(35·L&C바이오)의 올 시즌 목표다.
이대한은 왕중왕전 성격인 작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6관왕을 거둔 장유빈(22)을 꺾고 감격의 투어 첫 승을 거두었다.
이대한은 “그토록 원하던 첫 우승이었지만 우승을 하고 난 뒤 2~3주 정도는 우승을 했다는 것이 와닿지 않았다”며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이벤트 대회나 해외투어 대회에 나서면서 체감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첫 우승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이라며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거리도 쇼트게임 능력도 최고가 아닌 내가 어떻게 우승을 할까’라는 의심이 가득했었다”라고 그동안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그런 이대한이 생애 첫 우승 이후 확실히 달라졌다. 그는 “우승 이후로는 내가 계획한 플레이만 잘 펼친다면 상위권 진입을 넘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든다”라며 “생애 첫 우승으로 향후 내 골프 커리어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자연스럽게 1승 이상이 됐다. 그는 “올해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에 진입할 것”이라며 “우승도 추가하고 싶다. 기왕이면 작년에 준우승했던 ‘KPGA 선수권대회’서 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이기 때문에 K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이 나는 대회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한은 오는 17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약 1개월 일정으로 2025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대한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감각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만 해도 전지훈련을 가면 많은 것에 변화를 줬다. 그럴 때 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전지훈련을 할 때 특별하게 변화를 주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채우고 원래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한은 “시즌 개막이 정말 기다려진다”라며 “그 때 ‘KPGA 투어 1승 이대한 선수’로 호명될 것이다. 얼른 4월이 왔으면 좋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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