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노상원과 계엄 상의 몇 번 안 돼…국무위원 일부 계엄 동의”

Է:2025-01-23 15:41
:2025-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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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청문회 때부터 자주 만나던 사이”
“비상계엄 동의한 국무위원, 밝힐 수 없어”
“조태열이 받은 쪽지, 내가 직접 쓴 것”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만나 비상계엄을 상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일부는 계엄 선포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과 계엄 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국회 측은 김 전 장관 취임 후 노 전 사령관이 국방부 장관 공관을 3개월간 약 22회 방문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노 전 사령관은 청문회 때부터 저를 많이 도와줬고 필요한 정보를 줬다”며 “주로 청문회와 관련해 자주 만났고, 정보사령부를 어떻게 정상화할지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관련으로 방문한 것은 몇 번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노 전 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부정선거와 관련된 자료 수집을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지난해 10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 무대에서 시가행진을 바라보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일부는 계엄 선포에 동의했다는 것도 김 전 장관의 주장이다. 김 전 장관은 ‘국무회의 당시 동의한 사람이 있었냐’는 국회 측의 질문에 “있었다”면서도 “누구인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국회 측에서 당시 국무회의 정족수가 안 된 게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안 됐는데 심의했다”며 “내용을 다 공유하고 실제로는 짧게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국무회의는 짧았지만 오후 8시30분쯤부터 국무위원들이 모이기 시작해 올 때마다 같이 모여 심의했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주장이다.

다만 김 전 장관은 국무회의가 열린 지 5분 만에 윤 대통령이 브리핑장으로 이동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게 맞다고 시인했다.

김 전 장관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받은 지시 사항이 적힌 쪽지를 본인이 직접 작성해 윤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게 맞다고 밝혔으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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