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김은찬이 다음 달 7일 ‘죽음과 구원’을 주제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티켓 판매 수익은 IJM의 가나 강제노동 생존자 구출 프로젝트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19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장송곡을 포함해 총 5곡이 연주된다. 특히 2부에서는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어둠과 빛’ ‘좌절과 희망’ ‘죽음과 구원’의 드라마를 30분간 선보인다.
김은찬은 “‘구원’이라는 단어가 다소 종교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구원은 인류를 죽음과 고통에서 건져 내는 것”이라며 “지친 하루와 낙심한 마음, 절망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에서 구원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 연인, 가족 간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고, 지역 공동체와 세상 속에서 서로를 공감하며 주어진 삶을 함께 살아간다면 모두가 구원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을 감상하며 일상의 시름에서 잠시나마 해방되는 구원의 순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독주회는 법무법인 수륜아시아(대표 변호사 이준철)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수익금은 국제 NGO IJM(Int’l Justice Mission)의 가나 강제노동 생존자 구출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IJM Korea 민준호 대표는 “음악적 재능을 통해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해 준 아티스트와 주최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가난과 인신매매, 강제노동으로 착취당하며 억압받는 5000만명의 현대판 노예 피해자를 구출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찬은 야마하 라이징아티스트시리즈와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우등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해 뉴잉글랜드 음악원(석사), 예일대학교(Artist Diploma), 피바디음악원(박사)을 졸업한 후 귀국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귀국 독주회 “뉴 챕터”를 열고 경상필하모닉, 서울내셔널심포니, 넥슨클래식콘서트, 알테무지크서울과 협연하며 솔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경희대 단국대 부산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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