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스타 산실의 요람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대회가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원주시 센추리21CC(파72·6506야드)에서 열린다.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스타 산실의 요람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 보다도 이 대회 역대 우승자 면면으로 충분한 설명이 되고도 남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맹활약중인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2009년 우승자)를 비롯해 김효주(28·롯데·2009년)와 이소미(25·대방건설·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인 지한솔(27·동부건설·2013년), 이예원(21·KB금융그룹·2018년)등이 이 대회 역대 우승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루키’ 유현조(19·삼천리)는 2022년 제15회 대회 우승자다. 당시 대회 우승 직후 유현조는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에 이어 프로 대회에서도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 마디로 이 대회 우승자가 곧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여자골프 미래를 책임질 아마추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로 실력이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 보여줄 경기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가대표 양효진(남녕고 2)과 박서진(서문여고 1), 상비군 양윤서(인천여방통고 1), 이윤서(서문여고 2), 정지효(학산여고 3)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2012년 대회부터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발전을 위해 육성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3억 원의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 기부금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한국 골프 꿈나무의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꿈나무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들에 꿈과 희망을 주는 선수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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