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사전에 동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야당은 김 장관의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정작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사전에 양해를 했다는 말이다. 국방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대리출석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의 직인이 찍힌 문건도 공개됐다.
10일 공개된 ‘국무위원 대리출석 양해 확인서’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도장을 직접 받은 국방부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실에 직접 방문해 실무자로부터 도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무자가 단순히 도장을 찍은 것인지, 내부적인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실무자가 내부 보고를 거친 뒤 도장을 찍어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원내대표실로부터 불출석과 관련해 별다른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대리출석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일, 6일, 9일 세 차례에 걸쳐 방문했다고 한다. 민주당 측에서 장관 임명 후에 진행하겠다고 해서 대정부질문 하루 전날인 9일 직인을 받았다.
김 장관의 대정부질문 불출석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논평을 통해 “국무위원이 이런 식으로 대정부질문 전날 불출석을 통보한 것은 국회와 헌법을 무시한 행위”라면서 “정부는 국회 능멸을 당장 멈추고 국회에 출석해 대정부질문에 응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문건을 근거로 “민주당도 이미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