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일본과 만난다.
22일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와 C조에 편성돼 2026년 3월 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A조엔 쿠바,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캐나다, B조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D조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각각 포함됐다. 내년 2~3월 열리는 예선을 통과하는 4개 국가가 조마다 한 팀씩 추가돼 조별로 총 5팀이 풀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8강전은 같은 해 3월 13~14일 미국 휴스턴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4강전(3월 15~16일)과 결승전(3월 17일)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3월 5일 열리는 한국의 1라운드 첫 경기 상대는 체코다. 이틀 뒤인 7일에는 ‘숙적’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8일에는 예선 라운드 통과 국가와 대결하고, 1라운드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호주와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열린 5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8강전)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는 호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C조에서 2위 안에 올라간 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로 이동해 경기를 갖는다. 한국시간으로 3월 14일 C조 2위 팀은 D조 1위 팀과 만나고, 15일에는 C조 1위 팀과 D조 2위 팀이 맞붙는다. D조엔 야구 강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이 포진해 있어 누굴 만나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2006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 2회 때 준우승을 차지했다. 3회 대회부터 3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1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올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신진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최강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리면 WBC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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